다크스토어 : 오프라인 매장이 물류센터가 된다?!
작성일자 : 2021-10-12
다크스토어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빠른 시간 안에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는 소규모 물류 거점을 일컫는 말
대형마트 3사 매장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유통 비중이 크게 늘어나자 대형마트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센터화’ 하고 있는데요.
매장을 줄이는 대신 고르고(pick) 포장(pack)하는 PP센터를 만드는 등 고객 눈에 보이지 않는 ‘다크스토어‘를 만드는 것입니다.
뛰어난 접근성이 강점이었던 오프라인 매장을 빠른 배송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국내의 다크스토어
이마트 “매장 차별화하거나 과감히 줄여라”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일상·생활용품 매장 면적을 과감히 줄이고 있습니다.
온라인 배송, SSG닷컴과 협업을 위한 PP센터로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마트 신도림점이 대표적인 예시 입니다.
이마트는 신도림점의 영업면적을 1,000㎡(약 300평) 줄이고, PP센터를 기존 66㎡(20평)에서 총 320평으로 늘렸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리뉴얼한 신도림점의 올해 8월까지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9.1% 상승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 등 전자상거래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한데, 오프라인 매장을 도심 물류기지로 활용하면 빠르고 신선한 배송이 가능하다”며
“대형마트는 체험형 매장과 신선식품 등 일부 핵심 카테고리를 제외하면 ‘다크스토어’ 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롯데마트 “마트가 아니라 ‘고객의 냉장고’ 처럼 빠르게 배송”
롯데마트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위해 매장 한가운데에 레일 등을 설치했습니다.
롯데마트도 오프라인 매장을 B2C 물류 거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합쳐진 ‘옴니(Omni) 매장’이 목표입니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가장 가까운 매장에서 바로 배송을 하는 2시간 바로배송 서비스도 운영 중입니다.
특히 대형마트의 강점으로 꼽히는 신선식품은 ‘매장’ 역할보다 ‘고객의 냉장고’ 기능에 방점을 두고 빠르게 배송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부터 스마트 스토어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스토어는 매장 천장에 달린 레일이 움직이며 주문 상품 선택, 분류, 포장까지 모든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형태인데,
연내 8개 점포를 스마트 스토어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포장 단계만 자동화한 ‘세미 다크스토어’는 연말까지 18개 점포에서 운영할 예정입니다.
오프라인 매장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 트렌드가 바뀌는 것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전통 유통사들은 기존 매장을 강점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사업 전략을 내놓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유통사인 롯데쇼핑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당기 순손실을 냈습니다.
결국 600여 개 오프라인 점포 중 200여 개를 폐점하겠다고 지난해 발표했습니다. 창립 이래 가장 큰 구조조정인데요.
롯데쇼핑은 폐점이라는 축소지향 전략에 머물기보다는 일부 매장을 새롭게 활용하는 쪽으로 사업 전략을 바꿨습니다.
점포 후방, 입·출차 공간 적극 활용 나선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온라인 배송이 크게 몰리는 지역 매장에 풀필먼트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홈플러스도 모든 매장을 장보기와 온라인 주문이 가능한 ‘쇼킹(shopping+picking)’ 점포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미 오프라인 매장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1시간 내 즉시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이를 더 확대하겠다는 것입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3사 중에서도 점포 후방, 물류차량 입·출차 공간이 넓은 편인데, 이를 적극 활용해 매장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화하기도 했습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따로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지 않고도, 근거리 배송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홈플러스는 다크 스토어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습니다.
‘풀필먼트센터(Fulfillment Centre·FC)’라는 이름으로 국내 대형마트 중 가장 먼저 다크스토어를 도입한 홈플러스의 경우
다크스토어 보유 매장의 온라인 매출 증가율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인천 계산점과 수원 원천점, 안양점 등 홈플러스가 지난 한 해 동안 다크스토어를 구축한 매장들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6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대형마트가 다크스토어를 늘리는 이유는?
대형마트들이 다크스토어를 늘리는 이유는 고객들의 장보기가 매장 방문에서 비대면·온라인 중심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6조199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9% 증가했습니다.
음식서비스가 14.7%(2조3778억원)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대형마트의 주요 판매 영역인 음·식료품, 생활용품 부문도 각각 12.8%(2조676억원), 8.9%(1조4414억원)를 차지했는데요.
대형마트들은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다크 스토어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이나 창고 등을 이용해 신규 물류센터 시공에 드는 비용과 시간도 크게 아꼈습니다.
또 기존 매장은 인구 유동성이 높은 주요 상권에 위치하기 때문에 배송 시간과 비용도 절감됩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형마트의 다크스토어는 매장 재고를 다크스토어에 넣을 수 있어 재고관리나 빠른 배송이란 온라인 대응 등에서 이익”이라고 말했습니다.
다크 이코노미 내 경쟁도 격화
다크 키친의 인프라(기반시설)격인 배달 서비스 업체마저 다크스토어 사업에 뛰어들며 업종 간 경쟁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요기요’ 와 ‘배달의민족’이 각각 ‘요마트’와 ‘B마트’라는 도심 내 다크스토어를 구축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의 다크스토어와 경쟁 중입니다.
2019년 11월 15곳으로 시작한 B마트는 올해 초 31곳으로 늘어났고, 지난해 9월 처음 생긴 요마트는 현재 5곳이 됐습니다.
다크 이코노미는 이제 거스르기 힘든 대세입니다.
박주영(벤처중소기업학과) 숭실대 교수는 “도심 요지에 자리 잡은 다크스토어는 온라인 쇼핑의 최대 걸림돌인 물류비를 극단적으로 낮춰준다”면서
“대형마트의 다크 스토어화는 이제 시작이고, 중소규모 수퍼들도 결국 다크 스토어 형태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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