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 대세는 Y2K! 패션 유행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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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경 8090 패션이 뉴트로(New+Retro)로 돌아오고 난 뒤, 2021년에는 2000년대를 상징하는 Y2K 스타일이 자리잡았습니다.
로고가 반복되는 로고플레이와 오버사이즈 티셔츠에서 알록달록한 액세서리와 배를 드러낸 크롭티셔츠 스타일로 트렌드가 서서히 넘어가고 있습니다.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Z세대가 경험하지 않았던 2000년대 패션에 관심갖기 시작하면서입니다.

 

 

새로운 복고, 세대를 잇다

레트로(retro) 유행에 이어 뉴트로(new-tro)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새로운'(new) ‘복고'(retro)라는 뜻의 뉴트로는 ‘새로움과 낡음’, ‘미래와 오래됨’, ‘신과 복고’라는 상반되는 두 개념이 합쳐져 탄생한 오래된 것을 소환해 현대적 가치를 입힌 개념입니다.
뉴트로는 이미 주류를 비롯해 식품, 패션 등 유통을 휩쓸었으며, 이제 건축, 게임, 문화 등 라이프 스타일 등 전방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뉴트로 상품은 5060, 7080 세대에겐 감성과 추억을 선물하고,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에게는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중장년에겐 ‘추억’… 젊은 세대에겐 ‘새로움’

뉴트로 열풍은 유통가는 물론 라이프 스타일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성 세대에게는 과거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고, 옛 제품을 경험해 보지 않은 젊은이들에게는 신선함과 새로움을 주고 있습니다.

평소 개성 있는 옷을 즐겨 입는 고교생 이성수(17) 군은 지난해 12월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흰색 패딩점퍼 때문입니다.
포대자루처럼 펑퍼짐한 모양의 패딩 가슴팍에는 ‘곰표’라는 예스러운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친구들이 ‘밀가루 공장에 취직했냐’고 놀리기도 하지만 다들 신기하다며 부러워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군은 “나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어 좋다”고 했습니다.

직장인 김학진(29)씨 역시 곰표 패딩을 입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연인과 데이트를 하거나 친구를 만날 때, 출퇴근을 할 때도 어김없이 패딩을 걸친다고 합니다.
김 씨는 “투박한 포대 자루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참신했다”면서 “특히 패딩에 적힌 ‘곰표’라는 글자가 예스러운 한글로 적혀 있어서 더 마음을 끌었다”고 말했습니다.

뉴트로 열풍은 주류업계에도 퍼지고 있습니다.
시작은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으로 2018년 4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진로이즈백은 1970년대 디자인을 복원해 재해석했습니다.
두꺼비 캐릭터를 통해 원조 소주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소주병은 녹색병’이라는 편견을 깨고 하늘색 병으로 출시됐는데요.
젊은 층이 낮은 도수를 선호하는 걸 반영해 도수는 16.9도로 출시됐습니다.

 

패션계도 Y2K

유행에 민감한 국내 패션계도 발 빠르게 이 분위기에 올라탔습니다.

3040세대들이 학창 시절 한 번쯤 부모에게 사달라고 졸라본 적이 있는, 2000년대 ‘등골브레이커’ 브랜드들이 새 출발 소식을 속속 전하고 있습니다.
2019년 재론칭한 ‘챔피온’은 예전 카탈로그 제품을 모티브로 한 빈티지 포토프린트 셔츠가 인기를 끌며 올 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넘게 상승했습니다.
글로벌 데님브랜드 ‘리’는 올해 재론칭 직후부터 쇼핑몰 무신사 판매랭킹 10위권에 진입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강남 힙합 패션의 대표주자 ‘노티카’, 전지현 데님으로 유명했던 ‘트루릴리전’, 이름이 어려워 더 그럴싸해 보였던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도 컴백 행렬에 가세했습니다.

 

레트로! 왜 유행일까?

레트로(복고)의 주기가 빨라진 걸까요.
레트로라고 규정짓기도 애매한 20년 전 스타일이 Z세대에게는 최신 트렌드로 받아들여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레트로란 ‘응답하라 시리즈’, ‘탑골가요’, ‘빈티지 패션’ 등과 같이 그때 그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이 ‘향수’라는 감정을 기반으로 과거를 곱씹고 즐기는 유행을 말합니다.
반면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에게 Y2K 시대의 문화를 그리워하는 감정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전문가들은 Z세대가 단순히 과거 스타일을 즐긴다기보다 처음 경험한 개성 있고 독특한 패션을 미적 요소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 ‘다시 보기’ 열풍

Y2K는 한 세기에서 다른 세기로 넘어가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1999년 세기말 불안과 희망의 혼재를 벗어나 뉴밀레니엄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맞이한 만큼 문화 전반에서도 사이버, 테크노, 디지털 등 ‘미래적인 것’에 가치를 두는 분위기가 피어났습니다.
지금 보면 ‘이불킥’이 나올 만큼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혁신적인 노래, 영상, 패션 스타일이 쏟아지던 시기입니다.

안동대 융합콘텐츠학과 김공숙 교수는 Y2K 스타일의 부활에 대해 “Z세대는 자기표현의 가치를 중요시 여긴다. 그만큼 다양성을 인정하고 개성을 존중하며 자신을 드러내는 데 두려움이 없는 세대다. 자신의 생각을 활발하게 전달하고 공유했던 2000년대의 가치관이 지금 세대와 소통을 이뤄낸 것”이라며 “Y2K 스타일은 복고를 즐기는 것이 아닌, Z세대 가치관에 부합하면서도 신선하고 매력 있는 문화 상품이 재탄생된 것이라고 보는 편이 맞다”고 분석했습니다.

 

Y2K 유행의 시작은 어디서 부터?

Y2K 패션 유행의 시작은 어디서부터였을까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콕’ 생활에 들어간 대중은 각종 동영상 서비스로 시선을 옮겼습니다.

새롭고 다양한 볼거리를 찾던 이들에게 ‘고전 다시 보기’는 필연적이었는데요.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2000년 전후 제작된 <클루리스> <킹카로 살아남는 법> <가십걸> 등 하이틴 콘텐츠를 꺼내보기 시작했고,
이를 접한 Z세대가 당시 의상이나 액세서리 등에 흥미를 느낀 것이 본격 유행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뉴욕 맨해튼 상류층 고교생들을 주인공으로 화려한 패션과 볼거리로 시선을 잡아끈 <가십걸> 시리즈는 그 인기에 힘입어 2021년 버전(<가십걸 리부트>)이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김공숙 교수는 ‘Oldies but Goodies(올디스 벗 구디스)’로 이런 현상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복고라고 모두 인기를 얻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눈으로 보면 거칠고 촌스러울지라도 보편적인 감성을 전달하면서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 있는 고전은 시대를 넘어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2000년대 초반은 하이틴 장르물의 전성기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천편일률적인 외모나 의상에서 벗어나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가 담긴 작품들이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재조명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1998년 ‘Baby One More Time(베이비 원 모어 타임)’으로 데뷔했습니다.
브리트니는 2000년대 중반까지 유행을 선도하며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싱어로 전성기를 보냈는데요.
세월의 풍파를 맞으며 ‘철 지난 셀럽’으로 잊힐 줄 알았던 브리트니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활동 당시부터 지금까지 친부로부터 정신적·재정적 속박을 받고 있다고 폭로하고 법정 공방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어 온라인상에서는 그의 행동을 응원하는 ‘#Free Britney(프리 브리트니)’ 해시태그 운동이 촉발되었습니다.

Z세대는 브리트니의 저항에 공감하기 시작했습니다.
Z세대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최근 ‘GQ’와의 인터뷰에서 “브리트니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는데 정말 끔찍했다. 과거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젊은 여성을 이용하고 조종하며 괴롭히는 것에 얼마나 능란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아티스트의 정신 건강보다 돈 버는 것을 우선시해왔다는 것이 브리트니를 보면 명백해진다”고 비판했습니다.

브리트니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할리우드 스타인 패리스 힐튼은 유튜브 오리지널 채널과 <디스 이즈 패리스(This is Paris)>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습니다.
그는 10대 시절 유타주 프로보에 있는 기숙학교 재학 시절 전 남자친구들로부터 학대당했던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패리스 힐튼은 이런 관심에 힘입어 넷플릭스 요리 리얼리티쇼 <Cooking with Paris(쿠킹 위드 패리스)>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패션, 스타일, 심지어 언행까지 모두 Y2K 시절 그대로의 모습이라 더욱 놀랍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어두운 단면을 드러낸 두 사람의 발언은 기성세대의 가치관을 거부하는 Z세대의 저항 의식과 주파수가 맞아떨어졌습니다.
동시에 두 사람의 과거 활동이 재조명되면서 자연스레 그들의 패션이나 스타일이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Z세대 가치 소비 성향

Y2K 스타일 붐은 미국 10~20대 사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뉴욕 맨해튼 로어 이스트 사이드의 빈티지 의상숍 밀집 골목은 10~20대들이 몰리면서 일명 ‘틱톡 블록’으로 거듭났습니다.
해외판 ‘당근마켓’인 중고거래앱 ‘Depop(디팝)’은 이용자 3000만명을 넘기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해당 앱이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 중 90%가 빈티지 의상에 열광하는 26세 이하 Z세대였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75%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중고로 구입한다”고 답했습니다.

Y2K 패션은 Z세대의 성향 중 하나인 친환경 윤리를 기반으로 한 가치 소비와도 이어집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트렌드 코리아 2021’에는 ‘N차 신상’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합니다.
‘N차 신상’은 코로나19시대에 부상한 2021년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물건이 여러 차례 거래되더라도 구매자에게 신상품과 다름없이 받아들여지는 개념을 뜻합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1’은 이와 관련,

△물건 구매 시 처분까지 생각하는 친환경 시대의 도래
△쉽고 안전해진 중고마켓 플랫폼의 활성화
△상품의 소유가 아니라 경험을 중시하는 문화의 확산
△코로나19로 인한 ‘짠테크’와 ‘집콕 소비’ 증가

로 중고 소비가 유행처럼 이어질 것이라 설명합니다.

 

또한 Z세대는 1990년대 경제 호황기 속에서 자라난 동시에 부모 세대인 X세대가 1998년 금융위기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안정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들은 ‘신상’도 구매하는 순간 중고가 되어버린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신상에 집착하지 않으며,
오히려 중고 물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것에 무게를 둡니다.

불과 20년 전 유행인 Y2K 패션은 Z세대가 중고 소비를 통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빈티지 패션 스타일이 되었습니다.
합리적 소비 형태와 독특한 표현으로 개성을 추구하는 Z세대 성향은 Y2K 패션을 ‘역주행’시킨 원동력이라 볼 수 있습니다.

 

뉴트로는 당분간 계속될 것

전문가들은 뉴트로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때 그 시절’ 제품들이 밀레니얼, Z세대의 마음을 사로 잡는 동시에 부모 세대의 향수까지 자극하며 세대를 잇는 매개체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은아 대구대 심리학과 교수는 “전통적이고 오래된 물건에서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중장년층 세대와 달리
밀레니얼 세대는 신선한 느낌을 받고 새로운 경험을 한다”면서
“요즘 유행하는 컬래버 상품들은 젊은 세대들에게 ‘옛날부터 있었지만,
지금까지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교수는 또 “‘뉴트로’를 이끄는 세대는 1020세대다. 이들 세대에게 1980~1990년대의 기억은 없다.
본인들이 경험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색다름에 끌려 과거를 뒤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뉴트로는 과거를 파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빌려 현재를 파는 것이다. 즉, 뉴트로는 재현이 아니라 해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교수는 끝으로 “뉴트로를 통해 중·장년층은 추억과 ‘향수’를, 젊은 층은 ‘ 낯섦’을 경험한다. 따라서 이번 뉴트로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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