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택배, 이제는 택배도 저렴하게! 편의점이 달라졌어요.
작성일자 : 2023-11-27
편의점 자체 물류망을 활용한 택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 택배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절반에 가까운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접수와 수취를 위해 각각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효과가 뛰어나 업계가 경쟁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3줄 요약
1. 반값택배? 편의점에서 물건을 부치고 수령하는 서비스로 저렴한 것이 장점임!
2. 반값택배 이어 CU의 알뜰택배도 시장에 뛰어들며 GS25와의 경쟁구도 형성!
3. 편의점이 택배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이유? 고객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임!
반값택배 란?
‘반값택배’ 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부치고 수령하는 서비스입니다.
일반택배가 3000~4000원대에서 시작하는 반면 반값택배는 1000원대 가격으로 저렴한 것이 장점입니다.
GS25(반값택배)와 CU(알뜰택배)만 가능합니다. 무게에 따라 1600~1800원(0.5kg),
2100~2200원(~1kg), 2600~2700원(~5kg)으로 책정되며 도서지역은 3000~5000원의 할증이 붙습니다.
반값택배가 2019년 먼저 출시돼 호응을 얻자 이듬해 CU의 알뜰택배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되었습니다.
반값택배, 편의점 택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지난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반값택배’ 이용건수는 올 들어 누적 100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비율로 보면 전체 취급량의 65%를 넘겼습니다. 론칭 첫 해인 2019년 약 9만건 수준에서 벌써 100배 이상 급성장하며 시장에 안착한 셈입니다.
반값택배는 자체 물류망을 활용합니다. 소비자가 GS25 매장에서 택배를 발송하면 상대방은 가까운 점포에서 이를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서비스 대상 지역을 넓히고 배송 속도를 단축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반값택배는 접수 물량의 47%가 하루 만에, 약 70%가 이틀 내 배송되고 있습니다.
GS25 관계자는 “초기에 최장 4일이 소요되던 배송 기간을 동일 구역 내에선 하루 정도만 걸리도록 크게 단축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에는 내륙과 제주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CU도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한 ‘알뜰택배’ 확대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업계 최초로 알뜰·국내·EMS·홈택배 등 모든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모바일 상품권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CU 관계자는 “그간 편의점에선 문화상품권과 게임 충전권 등이 주로 판매됐는데 택배 상품권이 나온 건
새로운 트렌드”라며 “네이버쇼핑과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각각 1000장씩을 내놨는데 반나절 만에 완판될 정도로 관심이 컸다”고 전했습니다.
편의점, 택배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이유
편의점이 택배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건 고객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효과가 커서입니다.
특히 자체 택배의 경우 발송인과 수취인이 각각 매장을 찾게 돼 효과가 두 배가 됩니다.
GS25에 따르면 상반기 반값택배를 이용한 고객의 37.2%가 매장에서 물건을 함께 구매했습니다. 고객 당 추가 구매액은 6700원 수준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아직 자체 택배 서비스가 없는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늘어나는 수요를 잡기 위해 이벤트를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 세븐일레븐은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이마트24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일반 택배 서비스를 운영중입니다.
세븐일레븐은 연말까지 중고나라 모바일앱 이용자들이 물품을 거래할 경우 무료로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마트24도 올해 말까지 매주 수요일에 점포 내 택배 서비스를 1000원 할인합니다.
점점 진화하는 편의점
이마트24는 편의점의 공간적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옷, 휴대폰 유심칩 등에 이어 조립식 주택까지 판매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8일 이마트24가 YMK종합건설과 손잡고 선보인 조립식 주택은 1억~2억원대로 총 3가지 모델입니다.
▲방2개, 화장실, 거실, 테라스, 주방, 다용도실이 단층으로 구성된 15평형(약 1억3000만원)
▲복층으로 구성된 20평형(약 1억7000만원)과 25평형(약 2억원) 등입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편의점은 백화점과 선두를 다툴 만큼 국내 오프라인 유통 대명사로 자리잡았다”면서도
“5만개에 육박하는 매장수에도 일본 편의점에 비해 생산성이 높지 않다”고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편의점은 (평균 크기가) 한국 편의점에 비해 2배 더 크고 주차가 가능하며 커뮤니티와 밀착성이 높은 점이 특징”이라며
“국내 편의점도 일본 편의점과 같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힐링, 커뮤니티 밀착 시설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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