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뉴트럴, 패션·뷰티 업계의 새로운 움직임
작성일자 : 2022-11-01
젠더뉴트럴, 패션·뷰티 업계의 새로운 움직임
젠더뉴트럴, 남녀 구분 자체를 없애고 중립적으로 보아 사람 자체로만 생각하려는 움직임을 말한다.
기존의 성역할에서 벗어나 자신을 표현하고 성에 고정되지 않은 나 자체로 삶을 영위하려는 트렌드가 반영돼 있다.
젠더뉴트럴
최근 유행에 민감한 패션·뷰티업계를 중심으로 ‘젠더뉴트럴’ 을 반영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젠더뉴트럴’ 이란 전통적인 성별의 구분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에 집중하고 개성을 존중하는 관점입니다.
전통적 성 역할의 구분에 반대하고 개인의 매력 어필을 중요시하는 젊은 층이 주 소비계층으로 자리하면서 ‘젠더뉴트럴’ 트렌드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남성 뷰티 시장
남성 뷰티 시장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픈서베이의 ‘남성 그루밍 트렌드 리포트 2021’에 따르면 현재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남성 소비자의 12.8%는 향후 메이크업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대비 3.1%포인트 높아진 수치입니다. 또 응답자의 54%가 평소 피부 관리를 하고 있고, 55%가 외부 시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속옷 업계
젠더뉴트럴 트렌드는 토종 속옷업계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남성 속옷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트렁크 팬티도 여성용으로 새롭게 등장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BYC는 여성을 위한 사각팬티 ‘보디드라이’를 쌍방울의 TRY는 지난 2월 여성 전용 트렁크 팬티 ‘하나만’ 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패션,뷰티 전반에 자신의 외모에 투자하는 남성들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맨즈뷰티, 패션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전용 제품 및 브랜드 역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젠더뉴트럴 번지는 이유
고정된 성 인식으로 인한 불합리한 사회적 처사에 저항하고, 타인에게 이것이 잘못됐다는 인식을 알려주기 위한 적극적인 방식은 외형적으로 변화를 주는 것입니다.
보이는 것만큼 파장이 센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패션이나 뷰티업계에서는 ‘아름다움’과 ‘특별함’이라는 무기를 장착하고, 대중에게 어필하는 것이 주요 과제였기에 젠더 뉴트럴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 측면도 없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MZ세대를 비롯해 성 중립에 찬성하는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고, 일반 대중에게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루밍족
먼저, 남성의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를 건드린 것은 뷰티업계가 처음이었습니다.
2010년대 ‘그루밍족’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화장하는 남자’가 관심을 끌었는데, 당시에는 얼굴의 잡티를 지우고 환하게 보이기 위한 BB크림이나 아이크림을 바르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아이돌의 영향으로 바탕화장뿐만 아니라 눈과 입술에 색조를 넣는 화장품도 흔히 사용됩니다.
이에 남녀 공용으로 사용 가능한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국내 최초의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 라카(Laka)가 지난 3월 내놓은 ‘프루티 글램 틴트’의 경우, 이미 정식 출시 전 자사몰을 통한 선주문 이벤트에서 10만개 이상 누적 판매고를 기록했고, 포털사이트 네이버 쇼핑 색조메이크업 부문 인기 브랜드로 떠올랐습니다. 최근에는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아이섀도우 팔레트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패션업계
남성과 여성을 뚜렷하게 구분 짓는 요소 중 하나는 패션입니다.
그 중에서 교복이 차별적 요소가 가장 많이 드러나는 패션으로 꼽혀왔습니다.
일반적으로 교복 패션은 여학생의 경우 짧은 플레어 스커트에 주름이 잡힌 블라우스와 조끼로 대변됐고, 남학생 교복은 일자 바지에 넥타이와 셔츠가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여학생도 편한 바지를 입고 싶다는 의견과 자신의 패션 취향을 존중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여학생도 교복을 구입할 때 치마와 바지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결정했고, 작년 3월에는 시도교육청별 교복 구매요령을 개정했습니다.
여전히 여학생의 바지 교복 착용에 제한을 두는 학교가 많지만, 적어도 이것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성 인식을 고정화한다는 비판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주얼리 역시 남성과 여성의 경계가 뚜렷한 분야였지만, 최근에는 젠더 뉴트럴 현상이 강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의 올 상반기 주얼리 매출은 32% 증가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성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인데, 대표적인 품목이 진주 소재와 체인 디자인의 매출 상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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